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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GB의 촬영 데이터가 하룻밤 사이 증발: SSD 실수 삭제와 자동 백업의 교훈

장비2022.01

이번 SSD 파티션 실수 삭제 사고로 도합 600GB 남짓의 데이터를 지워 버렸습니다. 그중 300GB 남짓은 반년 전 백업 덕분에 무사히 되찾았지만, 나머지 300GB 남짓은 촬영 데이터였고, 또 하나의 사본은 노트북 SSD 안에만 있었는데 그 사본마저 이미 삭제된 상태였습니다.

Windows 디스크 관리 화면 — 실수 삭제는 바로 여기서 일어났습니다

SSD의 데이터는 지우면 거의 복구할 수 없다

저는 예전에 SSD 데이터를 복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돈을 들여 여러 소프트웨어를 시험했고, 서로 다른 두 개의 SSD에서 모두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이랬습니다. 파일은 분명히 보이지만, 복구해 낸 내용의 95%가 손상된 파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잔혹합니다. 파일이 SSD 안에 있는 한, 일단 고장이 나거나 파티션을 실수로 삭제하거나 휴지통에서 비워 버리면, 기본적으로 ’영구히 사라졌으며 복구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이는 전통적인 기계식 하드디스크(HDD)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며, 주로 SSD의 TRIM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습니다. EaseUS 웹사이트에는 ’SSD 파일이 복구되지 않는 이유’를 전문적으로 설명한 글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직접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데이터 보전, 유일한 해법은 “자동 백업”

이 일은 제게 한 가지 관념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데이터는 어디에 저장하든 언젠가 망가지는 날이 온다는 것입니다.

디스크 어레이(RAID)도 마찬가지로 망가집니다. 하드디스크 네 개를 기본으로 하면, RAID 5는 한 개 고장까지만 허용하고 RAID 6은 두 개까지 허용하며, 그것을 넘어서면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데이터를 진정으로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동 백업’입니다. 하드디스크 값은 언뜻 보면 적잖이 든 것 같지만, 사고 이후 데이터 복구에 쓰는 돈과 시간에 비하면 사실 훨씬 적게 듭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는 마흔 개가 넘는 하드디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여러 대의 컴퓨터에 든 서른몇 개, NAS의 여섯 개, 그리고 NVR(네트워크 영상 저장 장치)의 네 개인데, 그중 대략 절반의 용량을 자동 백업에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리 치밀한 백업도 사람의 조작 실수에는 역시 당해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고는 하필이면 자동 백업을 설정해 두지 않은 바로 그 컴퓨터에서 일어났습니다.

두 가지 실무적 조언

  • Windows에 기본 내장된 디스크 관리 기능(즉 이미지에 보이는 이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마십시오. 디스크 관리에는 상용 소프트웨어로 바꾸어 쓰기를 권합니다. 조작 실수로 인한 즉각적인 데이터 손실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자동 백업’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선택지가 아니라 기본 장비로 여기십시오. 특히 다시 찍을 수 없는 촬영 데이터에는 반드시 두 번째, 나아가 세 번째 자동 백업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촬영 데이터는 하룻밤 또 하룻밤, 찬 바람 속에서 버텨 가며 얻어 낸 것입니다. 잃어버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이 교훈을, 부디 여러분은 몸소 한 번 겪고 나서야 기억하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